'갭 모에'가 뭔지 확실히 보여주는 중
나이키 에어포스1은 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운동화’다.
통합당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당선인은 오늘까지 2명이다.
생각해보니 백번 맞는 말이다
앞에 펼쳐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내가 직접 대포알을 가지고 일본군의 전함을 파괴하고, 넘어오는 일본군을 직접 무찌르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한두 번만 칼을 휘두르는 손짓을 하면 수백 개의 파편으로 쪼개지는 일본군. 그곳에선 수많은 초등학생들과 유치원생들이 가상으로 조선의 수군이 되어 열심히도 싸우고 있더라. 이게 대체 무엇을 위한 가상현실인지. 대관절 아우슈비츠 기념관에 가도 이런 가상현실이 있을까, 수백 년을 압제당한 IT강국 인도에 가면 영국인을 때려 부수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이 있을까.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유명한 영국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에게, 올해는 각별한 해다. 첫 책이자 대표작인 '이기적 유전자'가 올해 출간 40주년이고, 3번째 책 '눈먼 시계공'은 30주년, 5번째 책 '불가능의 산을 오르다'는 20주년, 9번째 책 '만들어진 신'은 10주년이다. 정작 도킨스 자신은 감회를 밝히는 어느 글에서 우리가 10주년의 배수로 뭔가를 기념하는 것은 어쩌다 우리에게 손발가락이 10개씩 주어졌기 때문이라며, 만일 진화의 우연으로 우리 손발가락이 8개였다면 올해 이런 기념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쿨하게' 말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에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농담이 나온다. 품바가 생각한 것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적 진실이다. 그런데 티몬의 이야기도 무조건 틀렸다고 할 수만은 없다. 티몬의 이야기는 품바의 것과는 다른 층위에서 어떤 문학적 진실 같은 것을 품고 있다. 밤하늘을 바라보며 검푸른 융단 같은 것에 반딧불이들이 끼여서 빛을 내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피어오른다. 만약에 반딧불이들이 거기서 빠져나와 어디론가 날아가버리면 어떻게 될까? 반딧불이들이 거기서 새끼를 낳는다면 밤은 점점 더 밝아져서 언젠가는 낮처럼 환해지는 걸까?